기사제목 용기와 현명함이 남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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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현명함이 남다른 나

인천용현남초등학교 탐방
기사입력 2018.08.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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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4128.JPG하교시간이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길을 꽉 채운다.

학교는 끝났지만 운동장에는 유독 아이들이 한가득 이다.

밝고 싱그러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인천용현남초등학교가 궁금하다.

(인천광역시 남구 매소홀로 133, 교장 김광식(사진))

 

 

 

아이들이 머무는 곳

학교가 변화하면, 아이들의 웃음이 늘어나고, 학부모도 만족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인천용현남초등학교를 찾아가보았다. 용현남초는 198531일 개교했다. 학생 수 1097(538, 559), 교원 수는 60(15, 45)이다. 자월도에 인천용현남초등학교자월분교장이 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자월서로 177)

 

조용한 아파트 단지 사이로 작은 길이 나있다. 그 사이로 들어가니 인항고등학교, 용현중학교, 용현여자중학교, 용현남초등학교(이하 용현남초)가 모두 모여 있다. ‘법조 타운이 아니라 학교 타운이다. 그 길 가장 안쪽에 용현남초가 자리한다. 학교 주변을 둘러싼 용정근린공원, 나비채 생태공원 덕분에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지만, 탁 트였다. 그리고 깨끗하다. 학교 환경 개선 사업으로 학교는 늘 깨끗하고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유지하고자 한다.

   

  

푸르게, 푸르게

학교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바닥에는 사방치기나 잡기놀이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게 놀이판이 그려졌다. 학생들은 잡기놀이가 한참이다. 운동장 한쪽에는 낙섬오솔길이 있다. 안쪽으로 펼쳐진 작은 숲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줄넘기를 한다. 스마트폰 대신 친구들의 얼굴을 마주보고 놀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용현남초는 푸르다. 자연 친화적인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심어놓은 다양한 식물에서 연중 꽃이 피고, 학교 생태숲 덕분에 아이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도심에서 겪어보기 어려운 농촌체험활동을 학교 안 텃밭에서 한다. ‘아랑이, 고랑이와 함께 하는 농촌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은 직접 거름을 섞고, 잡초를 뽑고, 생장과정을 기록한다. 땀 흘려 맺는 수확의 기쁨을 알고 친환경 감수성이 늘어나며,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될 것이다. 학교 곳곳에 상추, 고추, 가지, 피망, 딸기, 옥수수 등 다양한 과채류가 자라고 있다. 직접 키운 상추는 벌써 자라 이날 학생들 점심상에 올랐다. 고작 한 뼘 정도인 옥수수는 곧 학생들 키를 훌쩍 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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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소통, 공감, 참여를 통한 품격 있는 학교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전인적인 학생의 성장을 위하여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용현남초는 지역 사회 문화 조성의 구심점 을 담당한다. 학부모를 교육 동반자로 바라본다. 교육에서 생산자(학교, 교사)와 소비자(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구분을 없애고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용현남초는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 적극적이다.

 

학교는 시설과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하여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바리스타부, 힐링아트부, 톡톡맘 스토리텔러부 등 학부모 동아리를 운영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힐링 베이커리 등을 열어 가족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회복하고 가족기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부모와 함께 직업체험을 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진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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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감사,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이들

용현남초 학생들은 선생님을 만나면 이렇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 그렇다. 학생들의 예절과 인성을 위해 밥상머리 교육, 이부자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사하기 운동도 올바른 인사문화 형성을 위해서다. 인사 문화가 형성되며, 아이들은 예절과 인성을 갖춘다. 또한 사이버 세상에서의 건전한 예절 지키기도 가르친다.

 

지난 2017년부터 칭찬 세리모니를 공모해 밝은 학교 만들기에 특히 힘쓰고 있다. 칭찬할 때 취하면 좋을 제스처를 영상으로 받아 우수 학생을 시상한다. 칭찬의 마음을 표현할 줄 몰라 칭찬에 인색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칭찬을 주고받게 하기 위해서다. 칭찬하는 사람, 칭찬받는 사람 모두 감동, 감화 되어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게 하고, 폭력 없고 따뜻한 학교 만들기에 기여한다.

 

 

학교장이 꿈꾸는 학교는?

지난 20173월 부임하자마자 학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습니다. ‘용기와 현명함이 남다른 나용기와 현명함을 으뜸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며, 학부모들도 학교의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 문화는 경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를 열고 듣는 게 먼저 돼야 하고, 경청에서 소통으로, 공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학교 경영을 하면서 건강한 조직을 꾸리고자 합니다. 수직적인 관계를 고수하며 교장으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동료라는 생각으로 교사를 대합니다. 또한 교장이 학부모 만나기를 꺼린다면 학부모 대상 평생교육도 진행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교를 위해서 학교, 부모, 학생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학부모에게 학교는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신뢰의 장이 되고, 교사는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초의 학교는 가정입니다. 최초의 스승은 부모입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행복한 가정이 아이를 잘 키웁니다.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를 삶의 중심에 놓지 말아야 한다. 아이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약속 지키는 것이 훌륭한 의사소통이다. 권위와 아이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선택한 결과를 책임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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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하고 나서 교육환경개선에 신경 썼습니다. 수업 자료를 최첨단으로 배치했습니다.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 쾌적해지고, 토사가 빗물에 흘러내리는 것을 동시에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양궁장을 설치하여 그동안 다른 곳에서 훈련하던 학생들이 학교에서 편하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 건물 두 개를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만들 예정입니다. 학교 뒤편에는 연못을 만들어 새로운 생태학습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어서 공모하도록 하여 이번 가을에는 가족사랑 학교사랑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제가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관심을 갖는 만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갈등과 불만적인 민원이 전혀 없습니다. 참여와 소통을 통해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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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에게는 설리반이 있듯이

용현남초 김광식 교장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야 한다. 대장금은 한상궁,

허준은 유의태, 헬렌켈러는 설리반을 만났다.

훌륭한 인재 뒤에는 훌륭한 스승, 멘토가

있는 것이다. 스승, 친구, 친인척 모두가 멘토가

될 수 있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길 바란다.”

      

 

 

맺으며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학교를 둘러보며 사랑 가득한 아이들의 인사를 받으니,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미 용현남초 학생들 곁에는 훌륭한 멘토가 있다.

학생을 진정으로 위하고, 교사와 부모와 힘을 합하려는

김광식 교장의 마음이 높은 하늘처럼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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