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탑케어동물의료원 대표원장 수의사 홍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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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케어동물의료원 대표원장 수의사 홍지희

풍부한 임상경험에서 나오는 섬세한 진료가 인정받는 이유죠.
기사입력 2020.06.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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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500만 명에 가깝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동물 특유 순수함으로 많은 위로와 행복감을 준다. 인간관계 형성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감정 덕분에 많은 이들은 반려동물을 양육한다. 이는 삶의 질을 더 나아지게하고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흐름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수의사에 흥미를 느끼며 수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 홍지희 수의사를 통해 수의사란 직업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수의사가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아버지도 수의사세요집 가까이에 동물병원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보고 자랐죠어린 시절 막연한 꿈은 의사였는데때 갑자기 수의사가 너무 하고 싶어졌어요다른 거는 생각이 안 날 정도였죠아버지를 가끔씩 도와드리곤 했는데동물들이 치료받고 건강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아버지처럼 동물들을 위한 좋은 수의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아버지께서 대견해 하시며 지지해 주셨죠.

 

수의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사람하고 거의 똑같아요강아지고양이햄스터특수동물 등이 아플 때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진찰을 하고 그것에 맞춰서 의료서비스를 하는 것이 수의사의 일이에요예방관리에서부터 사람과 다르게 동물은 식이관리교육관리환경관리의료적인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다 케어해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수의사에게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수의사에겐 많은 자질이 필요해요. 단순하게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일단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야 하죠. 그리고 보호자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분도 중요해요. 질병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논리성이 필요하고 동물들은 사람처럼 진득하게 참아주고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순발력도 요구되죠. 수의사가 되려고 하면 여러 방면에서 다 잘할 수 있거나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쉽지 않은 일이예요. 게다가 겁도 없어야 하거든요. 물리거나 해도 참아낼 줄 알아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선 은근과 끈기가 있어야 하죠. 내원한 보호자는 동물이 아파서 속상한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수의사를 의지하고 힘든 심정을 토로하게 돼요. 그러면 먼저 들어주고 공감하며 동물에 대해서 보호자가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이해시켜줘야 하죠.

 

수의사 홍지희(1).JPG

  

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제일 크죠함께 할 수록 사랑하는 마음이라든가 동물들을 이해하는 마음이 커지고 생명의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이 늘기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동물들을 치료해 건강해지고 좋아지는 걸 보면 보람이 크죠.

사실 동물병원 수의사들의 수입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진 않아요의료보험이 되지 않고 하루에 진료할 수 있는 건수가 이 십여 마리 정도예요한 마리를 진료하는데 보통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두 시간에서 세 시간이 걸려요사람은 5분에 한 명씩도 보잖아요진료 많이 보는 내과의 경우엔 하루에 많으면 오백 명육백 명도 보죠동물병원은 상담시간이 길어져도 진료비는 5,500원이에요비용이 추가되는 건 각각의 혈액검사나 키트검사 비용 때문인데 그런 것들이 다 수입품이어서 단가가 높아요.

 

몇 년 전부터 의료법이 바뀌어서 의약품을 사올 때 약사들이 받는 도매가가 아닌 약사들에게 일반인과 같은 소매가로 구입해서 처방을 해요동물병원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동물 한 마리를 치료하려면 수의사 한 명에 적어도 간호사 네 명이 붙어야 해요잡아주고보정 해주고배변하게 되면 치워줘야 되는 등 일이 많아요단순히 비용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는 데 실제로 들어와서 일해 보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죠일반인이었다가 간호사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은 더 잘 알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을 키울 때 쉽게 생각해서 방치를 하다가 오는 경우가 많아요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그때그때 병원에 오면 돈도 많이 안 들어요수의사도 해줄 게 별로 없으니까요그런데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한참 지나서 오시거든요거의 심각한 상태에서 데리고 오시면 우리는 어디가 아픈지 봐야 되는데 말이 안 통하니 엑스레이도 찍고 초음파도 보고해서 아픈 곳을 찾아내야 되죠그런 과정까지의 진료비가 많이 나오는 거예요사람은 문진이 가능한데 동물들은 물거나 소리 지르거나 아니면 구토나 설사로 표현해요구토의 원인만 해도 백 가지가 넘어요검진 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질병의 원인을 찾아 처방하죠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제일 속상할 때가 바가지 씌운다는 얘기에요저도 동물이랑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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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일단 수의사가 돈을 많이 벌 거라는 생각에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정말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걸 얘기해 주고 싶어요수의사들은 의사들보다 일도 많이 하고고생도 많이 하고일하는 시간도 굉장히 긴데 의사들 수입의 삼분의 일도 안 되거든요경제적인 부분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는 거예요생긴 게 사람이고 동물일 뿐 똑같이 아프다고 생각하면 돼요앓는 질병도 거의 똑같고 종양이 생기는 부위 등도 사람하고 똑같아요다 치료해달라고 하고 안 찾아가는 경우도 있어요버리고 가면 동물병원에서 키워야 되죠수의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선 우선 공부를 잘 해야 되겠죠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환경이 된다면 동물을 직접 키워보며 필요하고불필요한 것들을 뭐가 있는지 경험해보고 진학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정서적으로 주는 효과?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를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죠그리고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을 위로해 주기도 해요말이 통하진 않아도 반려동물들과 대화하고 쓰다듬고 안고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고 사람에게 사랑이 많아지게 해요우리 병원 손님 중에서도 우울증이 너무 심했는데 반려동물 덕분에 극복하셨다는 분도 여럿 있어요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강아지 입양을 추천 하고 싶어요각각 방에 있던 가족들이 강아지로 인해서 거실에 다 같이 모여 대화가 많아지고 분위기가 밝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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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가 있다면?

 

예전에 피레니즈라는 큰 강아지가 있었어요주인이 공장 사장이었는데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강아지 다리에 호스가 감겨서 다리가 괴사 돼서 왔죠불쌍한 모습에 직원들이 데리고 온 거예요돈을 많이 낼 순 없는데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상태를 봤더니 뼈만 남고 살이 다 썩어서 없어진 상태였어요치료는 다리를 잘라내는 방법이랑 피부 이식 수술을 해주는 방법이 있었죠여러 원장에게 피부 이식 수술을 같이 해보자 얘길 했더니 다들 불가능하다며 절단을 하지 왜 힘든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얘길 들었어요고민 끝에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거의 무료로 병원에 입원시켜서 다리에 드레싱 하면서 새살이 차오르게 해주고 어느 정도 새살이 차올랐을 때 가슴에 있는 살을 잘라서 다리에 피부 이식 수술을 해줬어요다행히도 이식수술이 잘 돼서 건강하게 집으로 보내줄 수 있었죠나중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다리에 털도 다 나고 다른 강아지들과 잘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포기하지 않고 수술했던 선택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는 걸 다시금 느꼈죠.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탑케어동물의료원 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화정동에서만 거의 20년째 운영 중이에요. ‘행복이가득한동물병원으로 18년을 운영하다가 대학 동기이기도 한 김영석 대표원장하고 의기투합해서 오픈하게 됐어요김 대표원장은 오산에서 경기동물메디컬센터라는 큰 동물병원도 운영하고 있고예전에 김 대표원장하고 같이 일도 했었기에 뜻이 잘 맞았죠로컬로 혼자서 진료를 보다 보면 장비나 스텝의 한계가 있거든요시대 흐름과 보호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장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서로의 장점을 더해 같이 큰 병원으로 키워보자 해서 탑케어동물의료원으로 이름을 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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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진료실은 대형견 진료실일반 진료실안과 진료실로 세분화했어요또한예민한 고양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진료실을 따로 분리해 놨어요고양이와 보호자들이 조용히 대기 하고 진료도 조용히 받을 수 있죠.

 

CT를 찍을 때 동물들은 마취하고 찍어요보통 채널이 낮으면 여러 번을 돌려야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죠저희가 보유한 64채널 CT는 30분을 찍을 걸 3분에서 5분 이내로 촬영하니까 마취시간이 최소화되는 거죠. 1.5T MRI는 자기공명 시스템으로 뇌라든가 장기들을 3차원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만든 영상장비로 동물들이 질환이 있을 때 질병을 찾아낼 수 있게 최신장비로 시스템을 갖춰 놨어요초음파도 최고사양으로 준비해놔서 정확하게 심장 진단과 내부 장기의 문제점을 영상전문의가 판독을 해주죠또한최고의 정형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모든 관절 수술이 가능해요동물병원에서 흔하지 않은 혈액 투석기도 도입해서 신부전이나 독극물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혈액투석을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요복강경 수술 등을 위한 장비 등 사람의 종합병원처럼 모든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우리 병원의 또 하나의 특징은 특수동물 진료를 다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페럿햄스터고슴도치기니피그토끼조류 등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하니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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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고양시와 경기 북부의 거점 병원으로 누구나 왔을 때 믿을 수 있는 좋은 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동물들을 위해서 정확하게 진료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는 그런 병원으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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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강아지를 키우는 걸 권하지 않는다는 홍지희 대표원장의 말에 잠깐 의아했다. 대부분 반려동물을 아이의 동생처럼 아끼며 키우지만, 아이들을 돌보기도 벅찬데 강아지까지 키우긴 힘들어서 파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책임감 없이 키우면서 유기견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정말 키울 수 있는 사람만 키우고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게 동물과 사람을 위해서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수의사에게 제일 필요한 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진심이 느껴졌다. 소중한 생명을 보살피는 일에는 그만큼의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고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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